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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앱손 프린터 용지 공급 문제 해결

4~5년 전 즈음에 사서 집에서 계속 잘 쓰고 있는 잉크젯 앱손 복합기(WF-2860)가 있다. 

사실 내가 쓴다기보다는 애들이 초, 중, 고 다니면서 과제 등의 출력할 일이 종종 있으니 장만했다. 프린터는 기기는 비싸지 않지만 잉크나 토너가 주된 비지니스 모델이라서 요모 조모 따져서... 복합기인 WF-2860 모델로 샀다. 괜히 막히고 고장나면 귀찮을 것 같고, 출력물의 양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항상 잉크는 정품 잉크를 썼다. 코시국에 수입 등 물류가 잘 안될 때는 6~7천원짜리 컬러 잉크 카트리지 하나가 2~3만원까지 올라간 적도 있지만... 

그런데 이녀석이 올해 들어 좀 이상해 졌다. 표준 출력을 하면 몇줄마다 밀린 것처럼 뭉개져서 출력이 되는 것이다. 이런 건 대부분 노즐 막힘 뭐 이런 거니까... 프린터 헤드 청소 이런 거 몇번씩 해 봤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출력 테스트를 해보면 중간 중간이 빈 부분이 나온다. 인터넷도 열심히 검색해 봤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생각했다. 빨리 출력하려는데 잉크가 제때 분사가 안되는 경우가 간헐적으로 생겨서 이런 거라면 천천히 한땀한땀 인쇄하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출력품질을 고품질로 설정해서 인쇄해 봤다. 앗.... 그랬더니 깨끗하게 나온다. 다른 방법이 없어서 이 모드로 인쇄를 하라고 가족들에게 공지를 했다. 인쇄속도는 스무배쯤 느려졌고, 잉크도 더 많이 쓰는 것 같지만 다른 방법이 없고, 결정적으로 나는 거의 집에서 인쇄를 안하니까....^^;;

 

그러다가 며칠 전에 더 큰 문제가 생겼다. 인쇄가 안되는 것이다. 용지가 없으니 용지를 공급하라고 메시지가 나와서 용지함을 열어보면 남아 있는데... 그래도 용지가 몇장밖에 없어서 그런가라고 생각하고 용지를 더 채워주었지만 여전히 인쇄가 안된다. 문제는 용지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것이다. 머리가 좀 복잡해졌다. 앱손 서비스센터를 가야 하나? 귀찮은데....

 

구글링을 좀 해봤더니 품질이 좀 낮은 용지를 사용하다보면 용지를 말아올리는 롤러에 종이가루가 묻어서 급지가 안되는 경우가 있다는 댓글을 찾았다. 그런데 롤러가 어디에 있지? 뜯을 수 있는 구조는 아닌 거 같은데...

그런 생각하면서 아래에 용지함을 뽑아서 보니 아래쪽의 고무로 된 롤러비슷하게 생긴 둥근 게 2개 보인다. 뺄 수 없으니 그냥 용지를 모두 꺼내고 프린터를 뒤집은 다음 용지함을 뺀 상태에서 물티슈로 롤러를 꼼꼼하게 닦아줬다. 밑져야 본전이지 뭐... 안되면 이번에서 레이저 프린터 살까 이런 생각도 하면서...

그리고 나서 다시 용지를 넣고 인쇄를 해 봤다. 앗 잘 된다. 문득 생각했다. 앗 그럼 표준 출력에서 중간 중간 뭉겨지거나 하던 문제도 용지가 미끄러지거나 해서 그럴지도... 표준출력으로 해서 출력해 봤다. 역시 잘 된다. 야호~... 잉크 카트리지 여분이 노랑과 파랑 밖에 없던데 검정 대용량과 진홍을 하나씩 더 주문했다.